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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 시할머니가 향년 92세에 돌아가셨다 나는 삼우제에만 참여했다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하거나 내가 죽을 뻔하거나 하면 삶이 조금은 심플해진다 죽음 아니면 삶이기 때문이다 모든 종교의 시작과 끝 또한 태어낢과 죽음으로 마무리 된다생즉 고란 살아 있다는 것은 바로 고통이라는 뜻이다 사는 와중에 삶의 고통을 종교가 없애 주기를 바라면서 종교를 믿는다 죽었을 때 느낌은 어떠할까? 죽음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사고로 생물학적인 나이 관계없이 죽던지 시할머니처럼 모든 세포가 노쇄하여 죽던지 말이다 성인이 되어 맞이 한 죽음은 허무했다 죽은 본인 말고 그와 관계한 나머지 사람들의 슬픔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진짜 죽은 건 아니지만 중년도 안 된 나이에 여러 가지 일을 느꼈다 출산하다 피가 안 멈춰서 의식을 잃을 뻔한 기억 그리고 수면 마취 시 심정지가 온다던지 여러 번의 전신마취 수술을 했다 그때 당시의 느낌은 필름이 끊겼다는 표현보다는 강렬하게 세상과 내 몸의 연결이 멈춘 느낌이었다 내가 느끼기에 죽고 그다음 세상은 없는 것 같았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누구나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강하게 받았다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소중한 나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깨달았지만 살면서 행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죽음이 깨우쳐 준 진리를 매일매일 생각하고 살기를 바란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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